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이달 새롭게 내놓은 ‘내맘대로’ 서비스를 앞세워 자유여행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30여년 간 쌓아온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항공부터 호텔, 각종 입장권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자유여행도 항공·숙박 예약 한번에
하나투어는 이달 중순 ‘내맘대로’ 서비스를출시했다. ‘내맘대로’는 소비자가 직접 항공·호텔의 조건을 선택해 결합하는 ‘고객 선택형 결합상품’이다. 그동안 패키지 여행이 중심이었던 하나투어가 자유여행객을 정조준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내맘대로 상품의 장점은 크게 4가지다. 먼저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게 자유롭게 항공과 호텔을 결합할 수 있고, 둘을 한 번에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자유여행을 할 때 여러 플랫폼에서 예약해야 하는데, 이같은 번거로움을 줄였다. 가격적인 혜택도 있다. 하나투어만의 결합 특가를 적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하나투어만의 여행 편의 서비스인 ‘에이치 케어(H care)’도 제공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내맘대로라는 말 그대로 예약부터 결제까지 자유여행객의 여행 패턴과 특성을 반영한 상품”이라며 “자유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자유, 선택, 합리적인 가격, 안전을 고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내맘대로 서비스 사용시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는 건 하나투어가 미리 단체 항공석을 확보한 덕분이다. 개별 항공권과 비교 검색도 가능하다. 하나투어가 지금까지 패키지 여행 상품을 운영하면서 호텔·항공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룬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 단계 진화된 자유여행
예약 과정도 편리하다. 목적지와 일정을 입력한 후에 비행시간, 항공사 등 항공편 조건을 선택하면 같은 지역의 인기 호텔 리스트가 자동으로 나온다. 항공과 호텔을 각각 선택하면 특가가 적용되고, 이후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진다. 내맘대로 서비스가 단순 자유여행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안전 서비스도 갖췄다. 내맘대로 상품을 예약한 소비자라면 누구든 현지 의료 지원과 여행 편의 지원이 포함된 ‘에이치 케어’를 제공받는다. 가이드나 인솔자가 동행하는 패키지여행과 달리, 모든 응급상황을 스스로 대처해야 하는 자유여행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서비스다.
하나투어는 내맘대로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 해 나갈 계획이다. 보험, 입장권, 현지투어 등 선택지를 한층 다양하게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맘대로 서비스 신규 출시를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상품 예약 시 커피 쿠폰을 100% 증정하고, 기간 내 예약 및 결제한 소비자 중 3명을 추첨해 해외 숙박권도 증정할 예정이다. 내맘대로 서비스는 하나투어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유도와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갖춘 내맘대로 서비스를 통해 자유여행 시장에서도 강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동투어·제빵봉사 패키지 해볼까
기존 주력이던 패키지 여행에서도 이색 상품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매달 하나투어 상품기획자(MD)들이 직접 상품을 선정해 추천하는 ‘이달의 신상여행’ 기획전이 대표적이다.
3월에는 △우동의 본고장에서 맛집을 투어하는 ‘카가와현 우동투어’ △수상마을 주민들을 위해 반나절 제빵 봉사를 해주는 ‘캄보디아 볼런투어’ △미지의 고산도시 티벳의 라싸·에베레스트를 볼 수 있는 ‘티벳 에베레스트 버킷리스트 투어’ 등을 선보였다. 이들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전원에게는 백화점 상품권 2만원권을 증정한다. 현지투어 입장권을 구매하면 스타벅스 음료 쿠폰도 증정한다.
이밖에도 태국 최대 워터 축제 송크란, 네덜란드 튤립축제, 일본 소도시 여행, 포르투갈 일주 등 다양한 패키지를 마련했다. 신상 호텔 숙박권은 물론, 오는 5월 신규 취항하는 에어프리미아의 인천-샌프란시스코 항공권 등도 이번 기획전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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